조선시대 서당교육과정에서 바라본 동몽선습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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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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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서당교육과정에서 바라본 동몽선습의 의미

저자 이우진(李偶賑)
공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Jeannie@gjue.ac.kr

출처 忠南大學校 儒學硏究所 論文集
'儒學硏究' 第54輯 2021. 2. pp.41-70

<한글 요약문>

서당의 동몽교육과정(童蒙敎育課程)은 주희가 마련한 ‘소학(小學)-대학(大學)’
교육원리에 바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몽선습이 출현한 이후 주희의 동몽
수지가 아닌 조선인 박세무가 저술한 동몽선습이 중심교재로서 부각되고 있는
사실에 이 글은 주목하였다. 다시 말해, 15세기에 중심을 이루었던 ‘천자문-동몽수지-소학’으로 이루어지는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이,동몽선습이 출현한
이후 ‘천자문-동몽선습-소학’이라는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이 확립된 근거
에 대해 찾아보고자 하였다. 동몽수지는 가장 기초적인 ‘유학입문서’로서 소학과 곧바로 연결하기는 너무나 거리가 먼 교재이었다. 하지만 박세무의 동몽선습은 그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먼저 동몽선습의 체제가 오륜(五倫)
에서 시작하여 역사(歷史)로 마무리되는 이른바 경사(經史)의 형식을 갖추고 있었다. 두 번째로, 동몽선습은 주자학의 핵심개념들을 체계적이고 반복적으로 제시
하였다. 그리하여 학문을 시작하는 동몽들에게 그 핵심개념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도록 하여 나중에 학문의 방향성을 가질 수 있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시하여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역사적 통찰력을 키워줄 수 있었다.
이처럼 동몽선습은 유학의 핵심내용을 알려주는 입문서이자, 서당의 동몽교육과
정에서 ‘천자문과 소학을 연결하는 중간자로서 충분한 위상과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동몽선습이 ‘서당의 동몽교육과정’에서 동몽수지보다도 더 적합한 교재라는 ‘조선 유자들의 합의된 인식’을 가능하게 한 조건이라 할것이다.
주제어: 童蒙先習, 童蒙須知, 童蒙敎育課程, 小學-大學, 經-史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