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험 재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논술시험 대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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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6-06-3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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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재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논술시험 대회로

23일 필암서원 과거시험 재현행사 사전설명회에서

논술 대비, 생기부 기재 등 교육현장과 연계·발전 계획

 

장경일 기자

장성신문 2026.06.29.

 

오는 103일 필암서원에서 개최되는 ‘2026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가 단순 재현에 그치지 않고 대입 논술 대비 등 실제 교육현장과 연계할 거라는 발전 방향이 제시돼 교육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필암서원산앙회와 문불여장성 인문학당은 23일 오전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과거시험 재현행사에 대한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이창운 문불여장성 인문학당 대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장성고 등 관내는 물론 전남과학고, 전남외고, 광주과학고 등 전남·광주 타 지역 학교까지 총 18개 고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재현 대상이 된 시험 과목 중 오늘날의 논술에 해당하는 책문(策問)’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책문은 왕이 직접 국가 정책 및 사회 현안에 대한 문제를 출제했던 일종의 논술 시험으로 문과 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전시에서 치러졌다.

 

10월에 열릴 행사에서는 전남·광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서 김인후 선생의 삶과 학문 정신에 대한 이해, 세계 인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시험하는 방향으로 논술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험은 김인후 선생의 저서 하서집에 수록된 글의 핵심 내용을 300자 내외로 요약하는 요약 논술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해 자아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1200자 내외로 제시하는 서술 논술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행사가 대입 논술 시험과 유사한 구조로 진행됨에 따라 고등학교 교육 현장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홍보를 위해 각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면 생기부에 기록되는 게 좋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말한 이 대표는 앞으로 대입에서 논술 비중이 커질 것 같은데 전남이나 광주의 교육 현장은 이에 대한 준비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문불여장성에서 하는 이 행사를 통해 우리 지역 인재들이 성장하길 바라고, 행사 역시 대한민국에서 권위 있는 논술시험 대회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 행사를 김인후 선생이 추구한 가치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의 장과 스승과 제자 간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며, 행사가 열리지 않는 해엔 AI를 활용한 독서 논술 캠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필암서원 도서관장으로서 이날 환영사를 전한 김양수 전 장성군수는 책문은 과거시험에서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대개 어전에서 치러졌는데 오늘날 이를 재현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불여장성 과거시험의 핵심은 책문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단순한 글쓰기 대회가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질문을 발견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매우 뜻깊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이번 행사의 중심이 책문이 된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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