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암서원 김재완 도유사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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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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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 김재완 도유사

인문학적 통찰과 공동체 의식 갖춘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변동빈 기자

장성신문 2026.06.29.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의 신임 도유사로 지난 1월 취임한 김재완 전 장성군의회 의장이 하서 김인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AI 시대에 걸맞은 인문교육과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 선생을 주향으로 모시고, 그의 제자이자 사위인 양자징 선생을 배향한 서원이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서원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하서 김인후 선생은 호남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인물이다. 정몽주,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등과 함께 동방 18현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인종의 스승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도유사는 서원의 운영과 제향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하서 선생의 후손 가운데 덕망과 인품, 지도력을 갖춘 인물을 추대해 선임하며, 단순한 서원 관리자를 넘어 지역 유림을 대표하고 전통문화와 정신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상징적인 역할을 맡는다.

 

올해 도유사로 추대된 김재완 전 의장은 울산김씨 장성군 종친회장 등을 역임하며 문중의 화합을 이끌어 왔고, 필암서원의 학술·문화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전통문화 계승에 힘써왔다.

 

김 도유사는 앞으로 춘·추향제 봉행과 문화재 보존, 시설 관리 등 전통적인 역할은 물론 하서 선생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선비교육과 인성교육을 확대해 인문학적 통찰과 공동체 의식을 갖춘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먼저 문중의 화합에 앞장서 대대로 이어온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 필암서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오는 103일 열리는 과거시험 재현행사와 지난 40년의 역사를 담은 서원지 발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필암서원 유물전시관의 디지털 전시공간을 활용한 미래형 콘텐츠 개발 구상도 제시했다.

 

김 도유사는 "'AI 하서 김인후와의 대화', 'VR 선비 체험', '디지털 문묘 배향 체험'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를 개발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전통문화와 AI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서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완 도유사는 제7대 장성군의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사회에서 '아름다운 퇴장'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취임을 계기로 필암서원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하서 김인후 선생의 철학을 AI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인성교육과 인문학 교육의 중심지, 나아가 미래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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